디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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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올리언즈 강남점 방문

82올리언즈 강남점82올리언즈 강남점 입구
82올리언즈 전경

나른한 일요일 오후 2시, 여자친구와 함께  82올리언즈 강남점에 방문했다. 원래 계획은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려고 했으나 웨이팅이 끝나서 들어갈 수 없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없길래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안내하는 점원분에게 물어보니 파이브가이즈에 들어가려면 오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거나 웨이팅을 걸어둬야 한다고 했다. 한두 달 지나면 웨이팅도 줄어들 거라 본다. 그때 다시 가보기로 하고 82올리언즈로 향했다. 

 

코카콜라 인테리어코카콜라 소품코카콜라 우산꽂이
코카콜라 소품

82올리언즈는 재즈와 육해공의 다양한 교통이 발달되어 있는 미국 남부 최대 항구도시 뉴올리언즈(New Orleans)의  프랑스, 스페인, 흑인, 남부식 요리가 혼합된 토속적인 케이준 스타일을 지향하는 식당이다. 뉴 올리언즈는 재즈로 유명하다. 루이 암스트롱이 여기 출신이다.  '케이준' 이라는 단어도 평소에 많이 볼 수 있다. 케이준 치킨 샐러드, 케이준 감자튀김이 그 예다. 미국의 음식 문화가 우리나라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케이준 스타일은 한마디로 단짠의 정석이다. 양념의 재료로 마늘, 양파, 칠리, 후추, 겨자, 셀러리 등 강렬한 맛과 향을 내는 채소가 잔뜩 들어가기 때문이다. 굉장히 자극적이고 독특한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점을 알고 가시면 좋겠다. 맛이 일반적인 음식보다 강한 편이다. 맑은 곰탕이 아니라 아주 걸쭉하고 간간한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랄까? 싱겁고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강렬한 맛과 향 때문에 정신 차리지 못할 것이다. 


 

 

82올리언즈 강남 웨이팅82올리언즈 강남 메뉴
82올리언즈 강남 CATCHTABLE 등록 후 대기 30분

입구에는 대기하는 사람들이 부채질을 하며 서있었다. 날이 매우 습했기 때문에 사람들 얼굴에 불쾌함이 가득했다. 우리 앞에 대기하는 팀이 6팀 있었다. 식당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30분 정도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다. 

 

가게 내부(물은 셀프)

코카콜라 가방테이블세팅
내부는 매우 깔끔

가게 내부는 여기 저기 코카콜라와 관련된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테이블과 자리는 깔끔했으며 세팅도 좋았다. 내부 냄새도 좋았다. 점원분도 친절하게 맞아주시니 서비스에서 99점을 주고 싶었다.  

 

쿠킹룸레몬수와 일반물
물은 셀프

물은 셀프다. 중앙 쿠킹룸 옆에 보면 물이 있다. 레몬수와 일반물이다. 레몬수로 침샘을 자극하고 식사하면 더 맛있다. 

 

가게 내부 중앙자리82올리언즈 내부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넓다

내부는 넓은 편이다. 입구에 들어와서 왼쪽편의 자리, 중앙 자리, 창가자리, 내부 자리가 있다. 입구 왼쪽 자리를 앉았는데 창가자리 혹은 안쪽 자리를 앉고 싶었다. 문 근처, 화장실 근처 자리는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다. 사실 레스토랑에서 좋은 자리는 창가 혹은 내부 자리,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중앙 자리다. 

 

화장실힙플라스크
힙플라스크...

화장실은 가보지 않았지만 깨끗할 것 같다.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입구에 버드와이저 맥주캔과 힙플라스크가 있다. 힙플라스크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다. 

 

메뉴판이 특이함(신문 메뉴판)★

신문 메뉴판스도쿠 퍼즐(SUDOKU PUZZLE)
스도쿠 꿀잼

82올리언즈는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콘텐츠를 만들어두었다. 메뉴판이 신문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메뉴는 물론이고 틀린그림찾기(Pidden Pictures), 스도쿠퍼즐(SUDOKU PUZZLE), 가게의 역사, 뉴올리언즈에 대한 정보, 브랜드 홍보 등의 양질의 놀이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여자친구와 나는 스도쿠 퍼즐을 하면서 음식을 기다렸다. 몰입해서 퍼즐을 맞추다 보니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좋은 콘텐츠다.

 

메뉴(볼케이노 맥앤치즈, 라자냐, 더블 포테이토 뇨끼)

신문지 메뉴판메뉴판
맥엔치즈 12,000원 / 라자냐 18,000원 / 뇨끼 9,000원

메뉴는 3개를 시켰다. 볼케이노 맥앤치즈, 라자냐, 더블포테이토뇨끼다.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다. 

 

볼케이노 맥앤치즈(VOLCANO Mc&Cheezzz)
볼케이노 맥앤치즈(VOLCANO Mc&Cheezzz)

먼저 볼케이노 맥엔치즈가 나왔다. 겉은 바삭한 빵가루와 파슬리, 매콤한 파프리카 시즈닝이 뿌려져 있다. 속은 찐득한 치즈와 마카로니로 가득 차 있다. 확실히 이름처럼 화산폭팔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을 더티 플레이팅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더럽게 뿌려 놓다니... 맛이 없으면 버려져도 괜찮다. 그러나 이 메뉴는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맛이었다. 일반적인 맥엔치즈와 다른게 느꼈던 것은 매콤한 파프리카 시즈닝 때문인 것 같다. 치즈가 어찌나 꾸덕한지 속을 느글 하게 만드는데 매콤한 맛이 위를 진정시키는 것이었다.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뇨끼더블 포테이토 뇨끼와 맥앤치즈
더블 포테이토 뇨끼(Double Potato Gnocchi)

두 번째로 더블 포테이토 뇨끼가 나왔다. 맛은 내가 좋아하는 클램차우더 스프 맛이 났다. 으깬 감자가 들어가서 소스가 걸쭉했다. 뇨끼는 다른 레스토랑보다 탱글함이 적은 느낌이었다. 겉은 까끌하고 속은 포슬한 느낌이다. 맛은 무난했다. 

 

라자냐라자냐 접사
라자냐 

82올리언즈의 시그니처 메뉴인 라자냐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라자냐는 토마토 미트소스와 겹겹이 쌓인 파스타면이 특징이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라자냐는 미트소스의 미트보다 겹겹이 쌓인 파스타면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반대다. 파스타 면보다 고기가 더 많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이다. 고기가 너무 많아서 파스타 느낌보다는 소고기고추장볶음(?)을 먹는 느낌이었다. 맛은 좋았다. 

 

테이블에 핫소스, 후추, 파마산 가루치즈가 있어서 곁들여 먹으면 좋다.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섰다. 

 

진하고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추천 

대체로 만족했으나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할라피뇨가 나오는데 상당히 물렁했다. 중국집에 가서 단무지를 먹었는데 물렁하면 다시 가고 싶지 않다. 통조림이지만 어떤 상태인지 확인 후 손님에게 내놓으면 좋겠다. 중간에 요청해서 바꾸긴 했지만 여전히 물렁한 편이었다. 통조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했기에 재방문 확률은 65%다.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느끼고 싶을 때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코울슬로와 씨푸드 잠바라야를 먹어 보고 싶다. 매콤하고 상쾌하고 아삭한 느낌의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 

 


오늘은 82올리언즈 강남점을 방문하고 솔직한 후기를 적어봤다. 가게 청결도, 재미있는 메뉴판, 맛있는 음식 등 전반적으로 만족한 식당이었다. 진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개인적인 느낌과 의견이니 참고로 봐주시면 좋겠다. 

 

※ 집에 메뉴판을 가져왔다. 틀린 그림 찾기를 하고 있다.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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