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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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우스 베이커리(petitours bakery) 방문

쁘띠우스 베이커리(petitours bakery) 스타벅스 옆에 있다쁘띠우스 베이커리(petitours bakery) 전경
쁘띠우스 베이커리 영업시간 08:00 ~ 22:00. 일요일만 21시까지

오전 11시, 아침을 먹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고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인데 배가 고프다. 이런 날은 브런치 먹을 곳을 찾게 된다. 이수역 브런치라고 검색해 보면 '쁘띠우스 베이커리'가 나온다. 한번 이곳에서 소금빵, 티라미수를 사서 먹어봤다. 입에 넣자마자 어? 다른 빵집과 뭔가 다른데? 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첫 방문의 좋은 기억이 재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곳의 위치는 지하철 이수역 9번출구 바로 옆이다. 스타벅스 왼쪽에 위치해 있다. 상아색 간판과 커다란 나무문을 찾으면 된다. 

 

쁘띠우스 베이커리(petitours bakery) 입구쁘띠우스 베이커리(petitours bakery) 나무문

입구는 커다란 나무문으로 되어있다. 손잡이고 크고 문도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힘줘서 밀어야 열린다. 가볍게 열리는 문보다 무겁게 열리는 문이 좋다. 사람도 가벼운 사람보다 듬직한 사람이 좋은 것처럼 말이다. 

 

가게 내부

빵 플레이트소금빵쁘띠우스 베이커리 소금빵
소금빵이 진짜 맛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쪽 편에 빵이 진열되어 있다. 빵종류는 다양하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리지널한 맛을 보여주는 '소금빵'을 골랐다. 1개 2900원, 3개 8,000원이다. 쁘띠우스 베이커리의 빵가격은 싸다고 할 수는 없다. 다른 곳과 비교해 보면 가격이 높은 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편이다. 너무 비싸면 안 사먹는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상품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품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히 좋다고 느껴지면 돈을 기꺼히 쓴다. 이곳이 그러하다. 가격인 비싼편이지만 품질이 매우 좋다. 사람들이 오마카세, 고급 위스키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양보다 질을 원한다. 

 

반대로 이런 가게는 피하게 된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돈만을 목적으로 하니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다. 잘 나가는 기업, 가게들은 반대로 한다. 품질을 좋게 만들어서 돈을 벌고자 한다. 기업들이 품질 향상에 눈에 불을 키는 이유다. 이건희 회장도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강하게 주장했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쁘띠우스 베이커리 인스타그램

쁘띠우스 베이커리는 빵맛도 좋지만 서비스, 청결도 좋다. 가게 내부 정돈이 잘 되어 있고, 제빵사님들이 빵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쁘띠우스 베이커리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면 제품에 대한 정보, 만드는 과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믿음이 간다. 

 

메뉴(잠봉 바게트 샌드위치, 양송이 스프, 아메리카노, 와인인어글라스)

쁘띠우스 베이커리 메뉴판쁘띠우스 베이커리 음료 메뉴판쁘띠우스 베이커리 냉장 음료
잠봉 바게트 샌드위치, 양송이 스프, 아메리카노, 와인인어글라스 주문

우리는 잠봉 바게트 샌드위치, 양송이 스프, 아메리카노, 와인인어글라스를 시켰다. 병맥주, 와인(와인인어글라스), 보틀 음료는 카운터 맞은편 냉장고에 있다. 

 

쁘띠우스 베이커리 메뉴

이른 시간이었지만 손님들이 많아서 주문이 약간 밀려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쁘띠우스 베이커리 메뉴2쁘띠우스 베이커리 메뉴3
소금빵(2900원), 양송이스프(83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4800원), 잠봉바게트샌드위치(10900원)

둘이 먹는데 양을 많이 시켰다. 소금빵은 안 시켜도 될 뻔했다. 평소 소식을 주장하는 나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욕심이 난다. 더 시켜야 될 것 같다. 

 

잠봉바게트샌드위치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잠봉바게트샌드위치와 코울슬로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

비주얼도 좋다. 이제 하나씩 먹어보자. 

 


1) 소금빵 

소금빵소금빵 버터
짭짤함과 버터향이 일품

구릿빛 빵 위에 하얀 눈이 쌓여있다. 소금이다. 소금빵은 버터와 반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심심할 수 있다. 그러나 소금을 같이 먹으면 감칠맛이 확 느껴진다. 빵의 중심 부분은 비어있는데 버터향을 품고 있다. 한입 베어 물면 소금의 짭짤함과 버터의 풍미를 한가득 느낄 수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스프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2) 양송이 스프와 포카치아 

양송이 스프포카치아
스프가 아주 진하다

스프를 먹고 놀랐다.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송이버섯이 많이 들어가 있어 질감이 생생하다. 은은한 올리브 오일 향과 매콤한 후추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육수를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맛은 찐하다. 

 

※ 참고 : 1,000원을 더 내고 포카치아를 추가할 수 있다. 포카치아는 새콤 담백한 맛이다. 크리미한 스프에 찍어 먹으면 궁합이 좋다. 

 

3) 와인인어글라스 모스카토(WIAG MOSCATO)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와인인어글라스 모스카토(WIAG MOSCATO)
와인인어글라스 모스카토 가격 : 1만원

여자친구가 샌드위치는 와인이랑 먹어야 멋있다고 한다. 맛있다가 아니라 '멋있다'다. 그래서 와인인어글라스 모스카토를 한잔 시켰다. 가격은 1만 원으로 사악하다. 그러나 멋을 위해 한잔 시켰다. 맛있어서 계속 훔쳐 먹었다. 

 

빵집이라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에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한입 먹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진하고 고소한 맛이다. 모든 메뉴가 대체로 진한 맛이다. 

 

4) 잠봉 바게트 샌드위치

잠봉 바게트 샌드위치
잠봉 바게트 샌드위치 약간 느끼할 수 있음

콜만버터, 잠봉햄, 에멘탈치즈의 조합으로 만든 샌드위치다. 보이지 않지만 고기 사이에 후추가 들어가 있다. 빵 사이에 들어가 있는 버터는 믹서기로 한번 부드럽게 풀어놓은 것이다. 겉바속촉을 노리고 만든 메뉴 같다. 그런데 버터가 생각보다 느끼했다. 바게트 빵은 바삭하고 담백하고 고소하다. 원래 잠봉뵈르가 이런 맛인줄 알고 있었지만 아쉬웠다. 후추를 더 넣어주면 어떨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코울슬로가 나오는데 이것조차 마요네즈 맛이 강해서 느끼했다. 조금 더 새콤하면 어떨까 싶다. 

 

여자친구가 시킨 와인이 신의 한수였다. 느끼함이 느껴질 때 와인을 한모금하면 느끼함이 사라졌다. 진한 레드와인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수역에서 브런치 식당을 찾는다면 추천

오늘은 이수역 쁘띠우스 베이커리를 리뷰해봤다. 브런치 식당을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약간 비싼 감이 있지만 가끔 브런치를 먹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다시 방문한다면 잠봉 바게트 샌드위치를 시키지 않고 스프와 다른 빵 하나를 골라서 먹을 것 같다. 그럼 1만 원 초, 중반의 가격으로 브런치를 해결할 수 있다. 재방문확률은 60%다. 

 

※ 참고로 샌드위치, 스프,샐러드는 오전 9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오전 8시에 가면 해당 메뉴를 주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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