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짜장 솔직 후기(삼선짜장)

이수짜장 방문

이수짜장 2번째 방문

자장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내 머릿속 어딘가에는 짭조름하고 꾸덕한 짜장, 탱탱한 면발을 면치기 하는 장면이 저장되어 있다.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다가 배가 고프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수역 부근에서 급하게 자장면집을 검색했다. 중식집은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고수의 향기가 풍기는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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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짜장의 네이버 소개글에 이런 문구가 있다.

 

ㅡ홀 장사 입니다 배달 안 함ㅡ

예약 및 포장 가능
미리 말씀해 주시면 모든 음식 손님 기호에 맞춰 드려요

1인 best5 : 볶음밥, 짜장, 쟁반짜장, 삼선짬뽕, 삼선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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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장사만 하신다. 배달을 안 한다. 배달하면 음식 맛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요리에 자부심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가보기로 결정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방문은 간짜장 곱빼기를 시켰다. 오늘은 업그레이드해서 삼선짜장을 시켰다. 

 

가게 내부

요리시키면 자장면 4천원

가게 내부는 평범한 중국집과 비슷하다. 중국식 전등이 달려 있다. 홀 장사만 하시는데 가게 내부는 넓지 않다. 6~7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5시에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손님으로 가득 차 있다. 혼자 가서 앉을 수 있었다. 50~60대 아재들이 탕수육, 짬뽕에 소주, 고량주를 즐겨 먹는 곳인 것 같다. 

 

메뉴판을 보면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이다. 짜장이 6,000원, 짬뽕이 7,000원이다. 작년 리뷰를 보면 1,000원씩 올린 가격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다. 

 

이곳은 요리를 주문하면 짜장이 4,000원, 짬뽕이 5,000원이다. 다음에 여자친구와 함께 깐쇼새우에 짜장면을 시켜 먹어봐야겠다. 

 

메뉴(삼선짜장)

삼선짜장(9,000원) 면발과 자장

메뉴는 삼선짜장을 시켰다. 삼선짜장은 짜장면의 하나로 특히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전복, 죽순, 표고버섯, 해삼 중 세 가지를 주재료로 하여 볶아 낸다. 

 

간짜장처럼 면발과 자장이 따로 나온다. 면발을 먼저 한 줄 먹어봤다. 퍼지지 않았다. 삶아서 바로 주신 것 같다. 면 양이 상당하다. 첫 방문에 양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여 간짜장 곱빼기를 시켰는데  다 먹기 힘들었다. 이수짜장은 면 양이 정말 많다. 

 

아름다운 자태

짜장도 양이 많다. 면을 덮고도 남는다. 짜장을 일단 면위에 다 부어줬다. 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라. 내가 그리워하던 짜장면이다. 흐르는 침을 닦고 비비기에 돌입한다. 

 

비벼 비벼

짜장이 담겼던 그릇의 짜장이 아까워 면을 옮겨서 싹싹 긁어준다. 더 이상 못 참겠다. 빠르게 비벼준다. 

 

재료가 탱글하다

삼선짜장에는 새우, 양파, 양송이버섯, 오징어, 해삼이 들어가 있다. 재료들이 모두 신선해서 탱글 하다. 간짜장 먹었을 때도 돼지고기가 부드러워서 놀랐다. 보통 중국집에서는 오래된 재료를 쓰거나 냉동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신선한 재료를 쓴다.  

 

바닥까지 긁어먹다 구멍날뻔

말뭐. 말해 뭐 하나 아주 맛있게 삼선짜장을 먹었다. 양파, 단무지도 신선해서 좋았다. 

 

※ 쓰다 보니 짜장면이 맞는지, 자장면이 맞는지 신경이 쓰였다. 찾아보니 둘 다 맞다. 짜장면/자장면 '복수표준어'다. 

 

가격대비 맛과 양이 좋음.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

가성비가 좋은 중국집이다. 특히 양이 많아서 곱빼기를 시키지 않아도 배가 부르니 생각해 보고 시켜야 한다. 재방문 확률은 70%다. 다른 중국집도 가봤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은 별로 없었다. 깐쇼새우를 먹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