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떡 송파직영점 방문
잠실 석촌호수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다.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다 놀고 집에 가는 길, 친구의 휴대폰이 울린다. 친구 와이프가 '랜떡'이 먹고 싶다고 포장해오라고 연락한 것이다. 랜떡? 처음 들어봤는데 알고 보니 유명한 떡볶이 집이었다.
가게에 도착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친구가 맛있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나도 떡볶이를 1인분 샀다. 랜떡 로고를 다시 보니 왜 저렇게 강렬한지 알 것 같다.
이곳은 유튜버 쯔양이 방문한 집이기도 하다. 쯔양도 먹고 반한 랜떡! 이라고 대문짝만 하게 걸어놨다.
가격은 떡볶이 5개에 3,500원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떡볶이 5개에서 5개는 가래떡 다섯 줄을 의미한다. 작은 떡 5개였으면... 안 사 먹는다.
물오뎅, 모둠튀김, 만두튀김, 야채튀김, 오징어튀김과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나는 집에 냉동 만두를 에어후라이기에 돌려서 같이 먹을 생각으로 떡볶이 1인분만 포장했다.
랜떡 이름이 특이한데 그 유래를 알 수 있었다. 3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랜떡은 영주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랜드로바"앞 포장마차로 오픈했다고 한다. 랜드로바의 랜, 떡볶이의 떡을 합쳐서 랜떡이 된 것으로 보인다.
랜떡 포장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때 떡볶이 수량을 선택할 수 있다. 떡을 좋아하면 떡 5개, 오뎅을 좋아하면 오뎅 5개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떡 3개 + 오뎅 2개로 주문했다.
랜떡 맛
재료들은 모두 신선하고 좋았다. 양배추는 아삭하고 떡은 쫄깃했다. 그런데 떡볶이 양념맛이 굉장히 강렬하다. 아주 매콤한 양념게장 같다. 매운맛이 강하고 단맛은 거의 없다. 달달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놀라서 딸꾹질을 할 수도 있다.
노릇노릇 바삭바삭한 군만두와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쿨피스나 우유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상당히 맵다. 연신 혓바닥을 내밀고 미간을 찌푸렸다.
배탈
랜떡을 먹고 위가 쓰렸다. 시간이 지나니 장이 쓰렸다. 다음날은 거기가 쓰렸다. 배탈이 난 것이다. 회사에서 화장실만 6번을 왔다갔다 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랜떡과 나는 궁합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다시 방문해서 포장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맵고 자극적인 떡볶이를 좋아하신다면 랜떡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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