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돈카츠 방문
직장이 가산디지털단지역(일명 가디) 근처다. 점심은 구내식당으로 해결한다. 퇴근 후 집에가는 길이 매우 출출한데 저녁을 먹고갈까 아니면 집에 가서 해먹을까 늘 고민한다. 일을 열심히 하고 배가 등에 붙을만큼 배가 고픈 날에는 저녁을 해결하고 간다.
돈까스를 워낙 좋아하는 나는 가디의 돈까스 맛집을 찾아나섰다. 검색하면 여러군데가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아침에 커피를 사러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에 가면서 '#오늘 돈카츠전문점' 간판을 본 기억이 났다. 첫방문은 퇴짜를 맞았다. 6시쯤 퇴근하고 방문했는데 줄이 길게 있어서 그냥 집에 갔다. 사람들이 대기하는 돈까스 집이라니 더 궁금하고 기대됐다. 다음날 5시 칼퇴를 하고 바로 달려가니 1인석 자리가 있었다.
오늘돈카츠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매우 깔끔하다. 매장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서 사람이 몰리면 대기를 해야 된다. 메뉴판을 보면 메뉴가 많지 않다. 고수의 향기가 풍기지 않는가? 메뉴가 적다는 것은 주메뉴에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다. 등심돈카츠, 안심돈카츠, 치즈돈카츠, 카레돈카츠 총 4개의 돈카츠가 준비되어있다. 사이드로 카레소스를 추가할 수 있다. 처음 왔으니 가장 기본적인 메뉴 '등심돈카츠'를 시켰다.
주방입구에 '오병이어의 기적'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오병이어는 예수님이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먹여 살린 기적을 일컫는다. 예수님이 굶주린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을 실천한 이야기로 기억한다. 자세한 내막은 알지못하지만 어쨌든 주방장님(?)의 사명감, 음식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메뉴(등심돈카츠와 카레소스)
등심돈카츠가 나왔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가게는 A to Z 모든 것들이 다른 돈가스 집들과 비교해서 정성이 두배 이상 느껴진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일단 소스에 데코레이션이 귀엽다. 하트, 곰돌이 등 귀엽고 예쁜 모양으로 직접 데코레이션을 하신다. 아침에 커피사러 가게 근처를 지나갔는데 오픈 전에 사장님이 소스에 직접 하나하나 모양을 만들고 계셨다. 이거 정말 정성이다. 맛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지만 저 하트 하나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소스는 직접 만드신 것 같다. 거슬리는 것 없이 맛있다.
샐러드 소스도 직접 만드시는 것 같다. 요거트맛이 나는데 입맛을 돋군다. 양배추는 쓴맛이 전혀 없고 아삭아삭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카츠의 맛이다.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입에 넣고 씹으면 사라질까봐 두려운 맛이다. 계속 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맛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 고기의 육질, 맛, 향, 튀김옷의 바삭함 모든 것이 한데 조화를 이루어 입속에서 춤을 춘다.
돈가스 소스와 함께 와사비와 히말라야 소금이 나온다. 참고로 맛없는 돈까스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대개 맛있어진다. 하지만 와사비, 소금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돈카츠는 정말 맛있는 돈카츠다. 고기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있다는 소리다. 쌉싸름한 와사비와 짭쪼롬한 소금이 돈카츠의 맛을 한층 더 이끌어준다. 돈가스는 소스지 라고 생각했던 내가 무너졌다. 계속 와사비에 소금을 찍어서 먹었다.
그냥 등심돈카츠만 먹으려 했는데 카레도 궁금해졌다. 이 가게의 메뉴는 다 먹어보고 싶어졌다.
이집 카레도 잘한다. 밥도 돈가츠도 양이 아쉬웠다. 밥은 추가 요청하면 리필이 가능하다. 서빙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잘해주신다.
평가는 이 사진으로 대체한다. 더 못 먹어서 아쉽다.
8/31 재방문
재방문율은 100%다. 등심돈카츠에 이어서 치즈돈카츠를 먹어봤는데 이것도 맛있다. 남은 메뉴는 안심돈카츠와 카레돈카츠다. 카레돈카츠는 이미 먹어봤다고 해야할 것이다. 등심돈카츠에 카레소스를 추가하면 그게 카레돈카츠다. 조만간 안심돈카츠를 먹으로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안심돈카츠 후기로 찾아오겠다.
돈가스 감별사의 강력 추천
자칭 돈가스 감별사, 돈가스 매니아, 돈가스 사랑꾼이라 불리는 내가 감탄하면서 먹은 곳이다. 오늘돈카츠 여기 진짜 맛집이다. 아직 연돈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것과 큰 차이가 있을까 싶다. 내가 먹어본 돈까스 중에 최고다. 과도한 찬사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맛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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