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중국집 옥동 방문
간짜장 한그릇이 먹고 싶어서 가게를 찾다가 '옥동'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분명 네이버 플레이스에는 이 장소에 중국집이 있다고 나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옥동이라는 간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네온사인 간판이 꺼져있었기 때문이다. 을씨년스러운 나뭇가지가 가게 간판 근처를 아른거리고 있어서 더 찾기 힘들었다.
뭔가 느낌이 쎄해서 가지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곳은 배달 전문점이다. 홀 장사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간판불을 꺼둔 것 같다.
가게 내부
2층으로 올라가자 가게가 나왔다. 가정집 느낌이었다. 홀에는 3~4개의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여자 사장님은 끊임없이 울려대는 전화기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발걸음을 내딛자 끈적한 기름막이 신발 밑창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배꼽시계가 울렸다. 의자에 앉아 간짜장 한그릇을 빠르게 주문했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먹고 싶은 사람은 세트메뉴, 두 가지 맛 메뉴를 시키면 된다. 요리류, 사이드류, 주류, 음료 등의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메뉴(간짜장에 밥 한공기)
간짜장이 나왔다. 면의 양은 보통이다. 볶은 짜장은 약간의 물기가 있었다. 단무지와 양파를 넉넉히 줬다.
간짜장을 싹싹 긁어서 면위에 부었다. 양파, 양배추가 많이 들어 있었다. 드문드문 돼지고기가 보였다. 재료는 대체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잘 비벼서 한입 먹어보니 맛이 있다. 면도 탱글하고 짜장도 적당히 짭짤 달콤하다.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옆에 놓여있는 고춧가루를 한스푼 넣어줬다. 훨씬 맛있어졌다.
간짜장 양이 조금 아쉬워서 공기밥(1,000원)을 시켰다. 아주 가득 담아주셨다. 인심이 좋다.
간짜장 그릇에 남은 짜장이 별로 없었는데 그걸 보시더니 '자장을 좀 더드릴까요?' 물어봐주셨다. 여기서 만족도가 아주 올라갔다. 이렇게 세심하게 짜장의 양을 신경써주는 곳은 잘 없다. 게다가 양파와 단무지를 다 먹으니 더 챙겨주셨다. 기분이 좋았다.
밥을 자장에 비비고,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서 먹었다. 맛있었다.
남김없이 다 먹었다. 맛, 양, 서비스에 있어서는 대체로 만족했다.
보통
맛, 양, 서비스는 가격대비 좋았다. 하지만 위생적인 부분에서 약간 마음에 걸렸다. 나는 바닥이 끈적거리는 식당을 싫어한다. 뭔가 불쾌하다. 배달 전문점이라 홀을 신경쓰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 주방은 부디 깨끗했으면 좋겠다.
혼밥하러 가면 좋다. '아주 맛있다'는 아니고 그냥 '맛있다' 정도다. 전체적으로는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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