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문제없다, 그런데...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61에 위치한 '헝그리 곰바'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라멘 맛도 괜찮고, 카라아게가 맛있어서 가끔 방문하는 곳이다. 맛으로 검증된 곳이라 친구를 데리고 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마음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바 자리에 앉아 닌니쿠 라멘 + 카라아게3pcs 메뉴를 시켰다. 가격은 9,900원이다.
저녁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바 자리는 만석이 되었다.
2인 커플이 가게에 들어왔고, 바에 자리가 없어 3~4인 석에 앉으려고 하자...
가게 사장님이 굉장히 불편한 표정으로, 거기 앉으면 좀 있다 나와야 할 수도 있다며 화를 내셨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됐다. 3~4명 손님이 오면 그 자리에 못 앉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당사자가 아니었지만 먹는데 체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냥 조금있다가 자리 바꿔서 안내를 드려도 될지 물어보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왜 화를 내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게다가 종업원에게 선풍기를 주방으로 향하게 하라는 지시를 하는데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분노에 대해 요즘 다시 생각한다. 분노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부드러운 것이 좋다. 정성스럽지 않아도 좋으니 화를 내지 않으면 좋겠다.
가게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실제로 에어컨도 잘 안 나왔음) 빨리 먹고 나왔다.
50% vs 50%
개인적인으로 음식점을 평가할 때, 서비스 50%, 맛 50% 비중으로 평가한다. 아무리 맛있어도 엉터리 서비스를 받으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고, 맛이 부족하여도 서비스가 좋으면 다시 한번 가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실제 내가 좋아했던 가게들이 서비스가 엉망이 되면서 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쉬운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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