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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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바퀴 도난 사건 발생 및 해결 후기 (2024년 9월 26일 ~ 11월 7일)

자전거 타이어를 도둑맞다자전거 휠까지 도둑맞다
2024년 9월 26일 자전거 타이어를 도둑 맞음, 바로 그 다음날 휠까지 가져감

2024년 9월, 아끼던 Trek 마린5 자전거 앞바퀴를 도난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타이어를 도난당한 다음 날에는 휠까지 사라지는 대담한 범행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고, 범인 검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사건 경과

경찰청 112 접수

1. 2024년 9월 23일: 거주 빌라 옆 주차장에 세워둔 자전거의 앞바퀴 타이어 도난

2. 2024년 9월 26일: 관할 지구대에 자전거 '타이어 및 휠' 도난 신고 접수
3. 2024년 9월 27일: 사건이 피싱전담팀에 배정됨
4. 2024년 9월 30일: 피싱전담팀에 연락하여 하루 만에 휠까지 도난당한 사실을 강조하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 당시 담당자는 사건이 밀려 CCTV 확인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

5. 2024년 10월 중: CCTV 확인 결과, 남성이 도구를 사용하여 바퀴를 뜯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범인 특정. 경찰로부터 추적 수사 진행 예정이라는 연락받음

6. 2024년 10월 30일: 경찰로부터 범인 검거 소식 접수. 담당 형사로부터 바퀴 반환 후 원만한 합의를 제안받고, 피의자와의 통화를 진행
7. 피의자와의 통화: 피의자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다 주인 없는 자전거로 착각하여 바퀴를 가져갔다고 주장. 자신의 자전거 바퀴가 없어 그랬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으며 선처를 호소
8. 2024년 11월 7일: 수사 결과 통지서 수령 (한 차례 반송 후 재발송)

 

경찰 신고 및 수사 과정

자전거 도둑을 잡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관할 파출소에 신고
2. 사건 담당팀 배정
3. CCTV 확인 후 범인 특정 및 검거

 

※ 거의 1달 정도 걸려서 범인을 잡았다. 참고로 사건 담당팀 측에 수사 진행이 얼마나 되었는지 연락하면, 짜증스러운 답변이 돌아올 수 있다. 형사 1명당 배정되는 사건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사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사가 지연된다고 생각되면 확인 요청을 하자. 

 

영상 기록

1. 자전거 바퀴 도둑 맞았네

https://youtube.com/shorts/dUtPwLaZ8PM?si=EbKl6UbaObEJj66c

 

 

2. 자전거 도둑 맞은 다음날, 바퀴도 빼감(경찰 접수 완료)

https://youtube.com/shorts/D46ZqzofKTs?si=t5EmGsW22eGBGKFq

 

수사결과 통지서 수령(2024년 11월 7일)

한번 반송되어서 조금 늦게 받았다

2024년 11월 7일, 동작경찰서로부터 수사결과 통지서를 수령하였다. 

 

피의자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합의를 했기 때문에 검찰 불송치다. 합의 안 하면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다. 

 

※ 늙은 노인이여, 다음에 또 그러면 합의 없습니다^^ 2025년에는 더더욱 착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후기 

범인은 아파트 경비 일을 하는 노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자전거 바퀴가 고장 나서 그랬다는 이해하기 힘든 변명을 하며 선처를 구했다. 담당 형사는 바퀴가 훼손 없이 회수된 점을 들어 합의를 권했다. 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거나 합의금을 받는 선택지도 고려했지만, 결국 합의를 택했다.

 

바퀴를 돌려받은 점, 범인이 고령인 점, 전과가 없는 점 그리고 사건을 더 이상 끌고 싶지 않았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물론 내 결정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자비로운 마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늙은 노인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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