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실홍실 방문
서래마을 감자탕 전문 '청실홍실'을 방문했습니다. 간판이 옛스럽습니다. 청실홍실은 전통 혼례에 쓰이는 남색, 붉은색 실을 말하는데 보통 '부부의 연'을 상징합니다. 어떤 의미로 이름을 지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전통적인 느낌이 납니다.
성시경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성시경, 유재석님이 방문한 집들이 입소문을 타는 것 같아요. 두분이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일종의 맛집 검증 지표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청실홍실은 과연 소문만큼 맛이 있을까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입장했습니다.
방문 시간은 오후 5시 55분 경입니다. 들어가자 대기 1번에 걸려버렸습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5분 정도 대기하고 입장했습니다. 다만, 가게 내부가 비좁기 때문에 합석(2명이 한 테이블 사용)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늦으면 오래 대기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식사를 시작하고 4~5팀이 대기했습니다.
가게 내부
가게 내부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감자국,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 간소합니다. 원래 고수는 무기가 많지 않죠. 가장 왼쪽에 적혀있는 감자국(9,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감자탕이나 감자국은 같은 말입니다. 프랜차이즈 감자탕 집들이 생기면서 '감자탕'이라는 말이 퍼졌고, 그 이전에는 '감자국'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른 메뉴들도 맛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순두부, 된장찌개를 먹어봐야겠습니다.
밑반찬은 낙지젓갈, 볶은 오뎅, 잘익은 김치와 깍두기가 나옵니다. 다른 반찬도 맛있습니다만 특히 낙지젓갈이 맛있더군요.물은 그냥 생수가 아니라 고소한 보리차입니다. 이런 디테일에서 감동을 느낍니다.
메뉴(감자국)
감자국이 나왔습니다. 다른 감자탕 집에가면 뚝배기에 나오는 경우가 많죠. 이곳은 하얀 도자기 국그릇에 감자국이 나옵니다. 뭔가 더 정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추기름이 국물 표면에 떠 있는데 매운 맛은 별로 없었습니다. 시원하고 진한 국물 맛입니다.
감자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기의 상태입니다. 뼈에 붙은 고기가 질기고 냄새나서 실망한 경우가 있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죠. 청실홍실 감자국 뼈고기의 상태는 살이 아주 부드럽고, 잡내가 없었습니다. 뼈와 살이 자연스럽게 분리될 정도로 잘 삶겨 있었습니다. 다만, 고기를 찍어 먹을 와사비,겨자 소스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주변에 식사하시는 분들이 밥을 추가로 시키더군요. 감자국이 밥도둑이 된 것입니다.
낙지젓갈 맛있습니다. 밥이랑 먹으면 꿀맛... 반찬을 추가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고기와 밥을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따로 먹다가 뼈에 붙은 살을 발라내고, 국물에 밥을 말아서 후루룩 흡입했습니다. 저도 공기밥을 추가할까 하다가 살이 찔까봐 참았습니다. 맛이 있어요.
반찬, 감자국 모두 남기지 않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습니다.
[영상후기]
https://youtube.com/shorts/Z0Hoh9-5JEw?si=2js7LalvQT-nNOEz
감자국 찐맛집
청실홍실, 여긴 진짜 맛집이 맞습니다. 합석을 했으나 앞사람 눈치를 안 보고 먹을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깊은 감자국 맛에 취해버린 것입니다. 맛에 비하면 9,0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래로10길 9
[찾아가는 길]
379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596m
[영업시간]
월~금
11:00 - 20:30
14:30 - 17:30 브레이크타임
20:00 라스트오더
토
11:00 - 14:30
14:00 라스트오더
일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03/01 삼일절 휴무
[전화번호]
02-535-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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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 [맛집 이야기] - 유재석, 성시경이 방문한 화목순대국 솔직후기 (순대국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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