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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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스시지현 방문
연남동 스시지현 방문 (2026.06.17)

1년 만의 재방문

작년 이맘때쯤 남겼던 스시지현의 후기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언제나 판초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었지만, 밥의 식초 맛이 변하고 양이 많아져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마크였던 광어의 숙성도나 직원들의 다소 기계적인 서비스 역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맛집 리스트에 있는 곳이기에, 일시적인 문제였기를 바라며 2026년 6월 17일 다시 스시지현의 문을 두드렸다. 

 

단일 메뉴로의 통일과 높아진 완성도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메뉴 구성이었다. 기존에 A, B, C 세트로 나뉘어 있던 모듬 초밥이 이제는 26,000원의 단일 스시 세트 메뉴로 통일되었다.

 

이전보다 가격대는 다소 높아졌지만, 음식을 맛보는 순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메뉴를 하나로 집중하면서 초밥 전체의 품질이 확연히 끌어올려진 느낌이었다.

스시지현 모듬 초밥
모듬 초밥 구성

완벽해진 숙성회와 디테일의 업그레이드

음식의 맛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지난 방문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회의 숙성도가 제대로 돌아왔다. 모든 횟감이 알맞게 잘 숙성되어 입에 넣는 순간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들의 디테일도 훨씬 좋아졌다. 식전 계란찜은 트러플 향이 한층 더 풍부해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우동도 맛있었다. 먹는 내내 속으로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를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되찾은 친절함과 여전한 오픈런 열기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 역시 예전의 정겹고 기분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고, 식사하는 내내 편안하게 대접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웨이팅이다. 평일임에도 여전히 오픈 30분에서 40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 기다림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머물러 있지 않고 진화하는 맛집

한번 명성을 얻은 맛집이 그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지만,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1년 전의 스시지현은 잠시 주춤하며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이번의 스시지현은 완벽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시가 생각나는 날 다시 방문하겠다. 

 

 

스시지현 서울 마포구 동교로 227-7

 

 

과거 방문기록

2023.12.30 - [맛집 이야기] - 연남동 스시지현 - 블루리본서베이 2024 수록 맛집

2025.06.08 - [맛집 이야기] - 스시지현 방문 후기: 예전 같지 않은 아쉬움 (2025.05.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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