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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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빵 이름은 무엇일까?

피낭시에(휘낭시에)피낭시에(휘낭시에)2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분명 아는 노래인데 노래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 분명 아는 빵인데 빵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빵을 구매할 때 이름을 봤는데 기억이 안 난다. 이럴 때 답답함이 올라온다. 사실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여전히 아름답다. 이 빵도 맛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라고 넘어가려 했지만... 머릿속에서 빵 이름을 찾아보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피낭시에(휘낭시에) 

뚜레쥬르 피낭시에(휘낭시에)휘낭시에

 

위 빵의 이름은 피낭시에(휘낭시에)다. 프랑스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아몬드 버터 케이크다. 프랑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피낭시에'가 맞는데 일본식 표기법이 많아 휘낭시에라고 적어두는 빵집이 많은 것 같다. 

 

모양이 특이하다. 무엇이 떠오르는가?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직육면체 빵'이라고 검색하니 금괴모양 빵이 나온다. 바로 피낭시에였다. 

 

피낭시에(Financier)는 프랑스어로 '금융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890년 경 파리 증권거래소 근처 제과점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주식 중개인들은 손가락이 지저분해지지 않는 빵을 원했고, 제과점은 이러한 수요를 알아차리고 맞춤형 빵을 만들었다. 피낭시에는 본래 타원형 빵이었다고 한다. 타원형을 금괴모양으로 바꿔 집어 먹기 편하게 바꾼 것이다. 또한 크기가 작아 보관하기 좋았고, 잘 부서지지도 않았다. 유통기한도 길어서 여러모로 주식 중개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결론은... 이름을 알아내서 속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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